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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배우는 사람의 차이(의심,찾기,장점,결론)

당돌이 2026. 9. 29. 15:00

목차


    의심과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 빨리 는다

    당구장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을 지켜보다 보면 재미있는 차이가 보인다.

     

    같은 선생님에게 배우고 비슷한 시간 동안 연습하고 비슷한 실력에서 시작했는데도, 몇 년이 지나면 실력이 크게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차이가 단순히 운동신경이나 재능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배우느냐이다.

     

    당구를 잘 배우는 사람들을 보면 궁금한 것이 많다.

     

    공이 안 들어가면 그냥 다음 공으로 넘어가지 않고 왜 안 들어갔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잘 치는 사람에게 제가 뭐가 잘못됐는지, 이 공은 왜 그렇게 쳤는지, 저라면 여기로 보낼 것 같은데 왜 저 길을 선택했는지 묻는다.

     

    방법을 하나 배우는 것보다 원리를 하나 이해하는 것이 훨씬 오래 남는다.

     

    특정 공 하나를 치는 방법만 배우면 그 공만 칠 수 있지만, 왜 그 두께와 당점을 사용했는지 이해하면 비슷한 공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짧은 요약: 방법 하나보다 원리를 이해하려는 질문이 실력을 더 오래, 더 넓게 늘려준다.

    묻고,찾고,배운 것은 바로 몸으로 확인한다

    20년 가까이 당구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 뒤 나는 책부터 찾아봤다.

     

    당구 관련 책들을 읽고 시스템도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감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이 책에 정리되어 있어서 혼자 생각했다.

     

    책에 다 있구나. 하지만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실제로 공을 쳐봐야 했다.

    나는 책에서 하나를 배웠으면 바로 테이블에서 확인했다.

    정말 이렇게 되나 직접 쳐봤다.

    안 되면 무엇이 달랐는지 확인하고 다시 쳤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결국 공부는 머릿속에 정보를 넣는 것만이 아니라 그 정보를 몸으로 옮기는 과정이었다.

     

    나는 당구장 운영을 하면서 혼자 연습할 시간이 많았고, 당구대에 분필로 점을 찍어놓고 같은 포지션을 반복했다.

     

    하루 밤을 새운 적도 많았고, 그러면 테이블 위에 공이 지나간 자국이 남았다. 그런 반복이 나에게는 큰 공부였다.

     

    ▶ 짧은 요약: 책이나 설명으로 배운 것은 곧바로 테이블에서 직접 쳐봐야 진짜 내 것이 된다.

    실패를 싫어하지 않는다

    당구에서는 실패가 많다.

     

    새로운 공을 연습하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잘 배우는 사람은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는다.

     

    왜 안 됐는지 생각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실패 원인을 찾으면 실패가 공부가 되지만, 그냥 나는 안 되네 하고 넘어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실력이 늘지 않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다.

     

    테이블이 안 좋았다, 공이 이상했다, 상대가 운이 좋았다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 먼저 내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내 자세가 괜찮았는지, 판단이 맞았는지, 집중력이 어땠는지 돌아봐야 한다.

     

    나는 2024년 마지막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오구 파울을 하면서 이것을 아주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 경기는 아직도 아쉽지만 그만큼 확실한 교훈도 남겼다.

     

    ▶ 짧은 요약: 잘 배우는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외부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먼저 찾는다.

    다른 사람의 장점만 골라 가져온다

    잘 배우는 사람은 조급하지 않다.

     

    당구는 하루 만에 잘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고 특히 어떤 기술은 수없이 반복해야 몸에 들어온다.

     

    그래서 빨리 결과를 얻으려고 하면 실망하기 쉬운데, 오늘 안 되면 내일 다시 하고 내일도 안 되면 또 연습하면 어느 순간 갑자기 된다.

     

    나는 이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지만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된다.

     

    좋은 자세는 배우되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정하고, 좋은 스트로크는 참고하되 자신의 팔과 힘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좋은 경기 운영은 배우되 자신의 성격과 경기 스타일에 맞게 바꿔야 한다.

     

    배우는 것과 복사하는 것은 다르다. 나도 17살 때 만났던 고수에게 영향을 받았고 20년 뒤 다시 만난 선수들에게 또 많은 것을 배웠다.

     

    책에서 시스템을 배웠고 경기에서 멘탈을 배웠다.

    수많은 실패를 통해 실수하는 방법도 배웠다.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내 당구를 만들었다.

     

    결국 내 당구는 한 사람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과 경험이 조금씩 쌓여 만들어진 것이다.

    잘 배우는 사람은 경기를 많이 한다.

    연습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실제 경기에서 쳐봐야 연습장에서 잘 되던 공이 경기에서도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기에서는 긴장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그 차이를 경험하면서 실전 능력이 생긴다.

     

    실전에서 중요한 공을 놓쳤다면 긴장해서였는지, 판단이 틀렸는지, 스트로크가 흔들렸는지, 아니면 너무 욕심을 냈는지 원인을 알아야 다음 경기에서 바꿀 수 있다.

     

    ▶ 짧은 요약: 남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배운 것을 자신의 몸과 스타일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결론 -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 오래 발전한다

    잘 배우는 사람은 고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과 치면 계속 질 수 있지만, 그 시간이 가장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

     

    나는 17살 때부터 그 방법을 사용했고 20년 뒤 다시 당구를 시작했을 때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잘 치는 사람과 많이 치는 것, 나는 이것이 당구를 빠르게 배우는 아주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당구를 잘 배우고 싶다면 잘하는 사람을 많이 보고, 직접 같이 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배운 것은 바로 해보고, 실패하면 원인을 찾고, 좋은 것은 반복해서 몸에 익히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이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배우는 것이 멈출 수 있지만, 나는 아직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

     

    돌아보면 당구를 배우는 과정은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남을 따라 하다가 실패하고, 다시 배우고 또 실패하고, 조금씩 자기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 사람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고수가 되어 있다.

     

    나도 50년 가까이 당구를 쳤지만 아직도 당구를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실력은 어느 순간 멈출 수 있지만 배우는 자세까지 멈출 필요는 없다.

     

    잘하는 사람은 공을 잘 치는 사람이고, 오래 발전하는 사람은 계속 배우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