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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멈춰버린 중수가 다시 고수로 가는 방법, ( 원인, 과정, 자신감, )

당돌이 2026. 9. 15. 14:25

목차


     

    당구를 오랫동안 치다 보면  '저 친구 실력이 엄청 늘었구나',  '저 사람은 몇 년째 같은 점수네' 하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실력이 멈춰버린 사람들 중 어떤 이는 "처음 2~3년 까지는 느는 것 같더니, 그 이후 20년 넘게 그 점수 그대로다."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대부분 연령대가 높으신 분, 누가 봐도 어색한 자세나 샷질을 하는 분, 고수가 보면 기본기가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주의사람들의 조언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도 수지를 올릴 수 있는데 하는 안타까움에 고수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적어 봅니다.

     

    원인은 편한 방식만 고집하면 실력은 거기서 멈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편한 방식으로 하려고 한다.

     

    당구도 마찬가지다.

    편하게 서고, 익숙한 방식으로 큐를 잡고, 익숙한 힘으로 치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다시 같은 방식으로 친다.

     

    문제는 그 방법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같은 방법을 반복한다.

     

    그러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의 습관만 더 단단해진다.

     

    나는 20년 가까이 당구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을 직접 경험했다.

    예전에 당구를 꽤 잘 쳤다고 생각했고, 기본기도 잘 배웠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해보니 생각이 달랐다.

    자세도 고칠 부분이 있었고, 스트로크도 다시 만들어야 했다.

     

    특히 문제는 내 몸이 예전 방식을 너무 편하게 느낀다는 것이었다.

    머리로는 이렇게 고쳐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큐를 잡으면 몸은 자꾸 예전 방식으로 돌아갔다.

    이것이 습관의 무서운 점이다.

     

    처음에는 잘못된 자세라도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오히려 편해진다.

    잘못된 자세가 내 몸의 자연스러운 자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고치려고 하면 몸이 거부한다.

    나는 이렇게 치는 게 편한데 왜 바꿔야 하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고치는 과정은 오히려 더 불편하고 힘들다

     

     

    새로운 자세를 배우거나 스트로크를 바꾸면 처음에는 공이 더 안 맞을 수 있다.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새로운 동작은 아직 몸에 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단계에서 포기한다.

    바꾸니까 오히려 더 못 치네, 하면서 원래 방식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원래 방식이 편하다는 것과 좋은 방식이라는 것은 다른 문제다.

     

    편한 것은 오래 사용했기 때문이고, 좋은 동작은 반복하면서 새롭게 익혀야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시기에 상당히 독하게 연습했다.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시간이 있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혼자 대대에서 연습했다.

    한 가지 공을 놓고, 같은 포지션을 만들고, 또 치고, 다시 배치했다.

     

    그렇게 밤새 연습하는 날도 많았다.

    당구대 위에 분필로 위치를 표시하고 같은 포지션을 계속 반복했다.

     

    다음 날 보면 테이블 위에 공이 지나간 흔적이 선처럼 남았다.

    아는 사람들이 그걸 보면 사장님 또 밤샜구먼, 하고 웃었다.

     

    나는 그 말이 오히려 좋았다.

    내가 어제 무엇을 했는지 테이블이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과만 보지 말고 원인을 봐야 진짜 연습이다

     

     

    당구를 연습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공이 맞았는지만 본다.

    하지만 그것만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친다.

     

    공이 왜 맞았는지, 왜 안 맞았는지를 봐야 한다.

    공이 맞지 않았다면 두께가 잘못된 것인지, 당점이 잘못된 것인지, 힘이 부족했던 것인지, 스트로크가 흔들린 것인지 봐야 한다.

     

    그 원인을 알면 다음에 고칠 수 있다.

    반대로 원인을 모른 채 계속 치면 성공과 실패가 반복될 뿐이다.

     

    연습하다가 공이 안 된다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면 안 된다.

    당점도 바꾸고, 두께도 바꾸고, 힘도 바꾸고, 자세까지 바꾸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하나씩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힘만 바꿔본다.

     

    그래도 안 되면 두께를 확인한다.

     

    그다음 당점을 확인한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조절해야 원인을 찾기 쉽다.

     

    고수가 나에게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보라고 말했을 때 무조건 받아들이고 끝내서는 안 된다.

    왜 그런지 이해해야 하고, 직접 해봐야 한다.

     

    설명을 들으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막상 내가 해보면 안 될 수 있다.

    이것은 흔한 일이다.

     

    고수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라 아직 내 몸이 그 움직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물어보고, 또 연습해야 한다.

     

    잘 배우는 사람은 좋은 공을 봤을 때 왜 그렇게 쳤는지, 왜 이 당점을 선택했는지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런 질문을 하다 보면 공을 보는 방법 자체가 달라진다.

     

     

    성공률이 쌓이면 자신감도 함께 쌓인다

     

     

    어려운 공을 10번 쳐서 한 번밖에 안 들어갔다면 그 공은 아직 내 공이 아니다.

     

    그런데 연습해서 세 번, 다섯 번, 일곱 번 성공하기 시작하면 느낌이 달라진다.

     

    경기에서도 이 공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생긴다.

     

    자신감은 연습의 부산물이지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몸으로 해본 경험이 쌓여야 생긴다.

     

    반대로 시합에서 어려운 공을 봤을 때 이건 안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부터 들면 몸도 긴장하기 쉽다.

     

    팔에 힘이 들어가고 그립이 굳고 스트로크가 달라진다.

    그래서 성공할 수 있는 공도 실패할 수 있다.

     

    연습을 많이 한 공은 경기에서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실전에서 비슷한 공이 나왔을 때 이거 해봤다는 생각이 들면 훨씬 편해지고, 그때부터 공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요즘에는 휴대폰으로 쉽게 자기 경기를 찍을 수 있다.

     

    나는 이것이 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칠 때는 몰랐던 것이 영상에서는 보인다.

     

    자세가 무너지는 순간도 보이고, 스트로크가 흔들리는 순간도 보인다.

     

    자신이 생각한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결론

     

     

    실력이 정체되는 이유는 대개 연습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편한 습관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잘못된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해지고, 그래서 고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새로운 자세나 스트로크를 익히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한동안 실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면 결국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실력은 지금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된다.

     

    연습할 때는 공이 들어갔는지보다 왜 들어갔고 왜 안 들어갔는지를 봐야 한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바꾸지 말고 하나씩 원인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잘 치는 사람의 조언을 들었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왜 그런지 이해하고 직접 해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쌓인 성공의 경험이 결국 실전에서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당구를 오래 쳤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연습량을 늘리기 전에 지금 어떤 습관을 반복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봤으면 좋겠다.

     

    편한 것과 좋은 것은 다르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씩 바꿔나가는 것,

     

    그것이 오래 친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연습이다.